고양·양주 다방 업주 2명 살해범 머그샷 공개...'57세 이영복'
고양·양주 다방 업주 2명 살해범 머그샷 공개...'57세 이영복'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1.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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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상정보 공개 결정
고양·양주 다방업주 피의자 57세 이영복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고양·양주 다방업주 피의자 57세 이영복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여성 다방업주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0일 오전 10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날 이씨의 머그샷(mug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도 공개됐다. 지난해 10월 수사기관이 중대 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머그샷 공개법(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첫 공개 사례다. 다만, 머그샷 공개법은 25일부터 시행돼 이번엔 이씨의 동의를 받아 공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머그샷 공개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 ▲죄를 범했다고 믿을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 ▲피의자가 청소년(만 19세 미만)에 해당하지 아니할 것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면 얼굴과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과 5일, 고양시 일산 서구와 양주시에서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는 여성 2명을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범행 뒤 다방에서 돈을 훔치기도 했으며 지난 2일 파주시의 한 식당에서는 무전취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두 사건 범인이 동일범이라고 판단, 공개수사로 전환해 추적에 나섰다. 5일 밤 10시 44분쯤 강원도 강릉에서 이씨를 붙잡은 뒤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7일 구속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범죄로 교도소 수감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약하다고 생각한 다른 수감자들의 무시를 받았다"며 "이런 생각들로 술만 마시면 강해보이고 싶어졌고 그래서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지난 7일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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