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원욱·김종민·조응천 민주당 탈당...윤영찬은 잔류
비명계 이원욱·김종민·조응천 민주당 탈당...윤영찬은 잔류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1.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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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제론 尹 대통령 심판 못해…방탄 정당 벗어나자는 호소 거부당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더불어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뉴시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더불어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 소속의 김종민 민주당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이원욱 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시을), 조응천 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시갑)이 탈당을 공식화 했다. 다만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중 한 명인 윤영찬(경기 성남시중원구) 의원은 홀로 당 잔류를 선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이들 3명의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윤석열 정치도, 이재명 정치도 실패했다"며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가족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개인 사법 방어에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방탄과 패권, 적대와 무능, 독식과 독주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며 "세상을 바꾸려면 국민 역량을 모아내는 국민통합 정치, 연대·연합정치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 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중 한 명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며 "동지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며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 그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라며 "성공하시길 바란다. 이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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