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5선 이상민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민주당에서 대표적인 반이재명계로 꼽히던 이 의원의 여당 합류가 앞으로 비명계 의원들의 행보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온다는 생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중요한 정치세력에 합류하게 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온 이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에 있다 보니 빨간색 넥타이를 매는 건 금기사항이었다"며 "저 자신부터 정치한다고 하면서 경계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엊그제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1시간 남짓 대화를 나눴는데, 공감을 넘어서 의기투합했다"며 "한 위원장과의 만남이 입당에 성큼 더 용기를 갖게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을 차지, 윤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 동안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해야만 국가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막중한 책무감도 갖고 있다. 총선승리 역할 평가를 조금이라도 받고 싶다. 성과로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본인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구 출마에 대해선 “국민의힘에 험지로 알려진 제 지역구부터 잘 챙기고, 그 주변인 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과 중부권에서 역할을 해서 여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이재명 대표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