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백령도 일대 해안포 200여발...주민들 긴급 대피
北, 연평도·백령도 일대 해안포 200여발...주민들 긴급 대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1.05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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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로 이동해 달라” 주민 대피령
5일 오후 연평 주민들이 인천 옹진군 연평도 대피소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사진=옹진군 제공)
5일 오후 연평 주민들이 인천 옹진군 연평도 대피소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사진=옹진군 제공)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서해 북단 인천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북한 쪽 도발에 우리 군이 대응 해상 타격 훈련을 하기 위한 대비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에 따르면 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 2분과 12시 30분 2차례 연평도에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오후 1시 인천에서 출발해 연평도로 향하는 배편도 통제했다.

연평면사무소는 군부대 측 요청을 받고 대피 방송을 내보낸 뒤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백령면사무소도 비슷한 시각 군부대 요청에 따라 "대피소로 이동해달라"는 내용의 대피 방송을 내보냈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1시 인천에서 출발해 연평도로 향할 예정이었던 여객선 코리아프린세스호도 통제됐다. 인천항 운항 관리센터 관계자는 "대북 관련 상황으로 배편을 통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북한 도발 관련 상황이 있어 연평도에서 해상 타격을 한다는 군부대 연락을 받고 대피 방송을 했다”며 “주민들의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 군은 북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께 서해 북단 해상에서 해상 타격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은 오늘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며 "이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으며, 탄착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일대"라고 밝혔다.

이어 합참 관계자는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ㆍ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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