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피습에 警.檢 “수사본부 설치...특별수사팀 구성”
이재명 대표 피습에 警.檢 “수사본부 설치...특별수사팀 구성”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1.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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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실려 서울대병원 이송 “신속히 수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쓰러져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쓰러져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방문 일정 중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청은 2일 윤 청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도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정당 대표에 대한 테러인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부산지방검찰청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며 "경찰과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엄정히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검찰청에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폭력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철저히 대비하고, 정치적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60~70대로 추정되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지지자처럼 이 대표에게 사인을 요구하며 접근하다가 소지한 흉기로 이 대표를 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을 체포했다.

이 대표는 사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았다. 오후 1시쯤 헬기에 실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출발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용의자를 경찰서로 호송해 신원을 파악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 일정과 관련해 부산 강서경찰서 소속 기동대 1개 제대 23명과 형사 등 직원 26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경비를 위해 배치됐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같은 범행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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