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칠 때 '109' 누르세요"...올해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 통합
"힘들고 지칠 때 '109' 누르세요"...올해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 통합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1.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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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24.1명...OECD 가입국 가운데 1위
올해부터 생계급여 기준이 확대되고 자동차 재산기준을 완화하는 등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 수와 지원 폭이 더 두터워진다.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가 육아휴직하면 첫 6개월 동안 육아휴직급여를 최대 3900만원 받을 수 있다. 그간 분산됐던 자살예방 상담·신고 번호는 109로 통합 운영된다.ⓒ뉴시스
올해부터 생계급여 기준이 확대되고 자동차 재산기준을 완화하는 등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 수와 지원 폭이 더 두터워진다.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가 육아휴직하면 첫 6개월 동안 육아휴직급여를 최대 3900만원 받을 수 있다. 그간 분산됐던 자살예방 상담·신고 번호는 109로 통합 운영된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올해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가 '109'번으로 통합됐다.

보건복지부는 2일 "자살예방 상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월 1일부터 기억하기 쉬운 3자리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도입된 '109'에는 '한 명의 생명도(1), 자살 제로(0), 구하자(9)'라는 의미가 담겼다. 또 '119'처럼 자살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 상황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기존의 자살예방 상담번호 1393은 자살 예방을 위해 연간 10만 건이 넘는 전문적인 전화 상담을 수행해왔으나, 인지도가 낮고, 상담사 부족 등으로 인해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청소년 상담전화 1388 등을 함께 안내해오면서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쉽게 떠올릴 수 있고 즉각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긴급번호 '109'를 운영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이후 사회환경 변화로 자살률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2023년 2월부터 국민통합위원회 등과 함께 논의하여 힘들 때 바로 생각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살예방 긴급번호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번호 통합 배경을 설명했다.

109는 상담을 통한 심리적 안정 지원, 112 긴급출동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등을 통해 자살 예방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정부는 상담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상담사를 기존 8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고, 하반기부터 통화보다 텍스트 대화를 선호하는 청소년‧청년을 위한 문자, 메신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담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언제든지 상담과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다. 202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24.1명으로 OECD 38개국 평균(11.3명)의 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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