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당내 불편한 상황, 이낙연 탈당 명분 돼선 안돼”
홍익표 “당내 불편한 상황, 이낙연 탈당 명분 돼선 안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1.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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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잘못됐다면 당내서 노력해야…탈당 카드는 안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신당 창당이 가시화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대선 경선 패배 후 여러 가지 당내 불편한 상황이 탈당의 명분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지금까지 정치 경력은 민주당을 떼어선 설명할 수 없는데 저도 의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본인이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도 탈당이나 분당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을 따라가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당이 잘못됐다면 당내에서 계속 조언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중요한데, 탈당을 카드로 하는 건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 경선 패배 후 이 전 대표로선 당내 여러가지 불편한 상황이 있던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상당히 높은 시점에서 민주당의 내부 갈등이나 분당으로 논란이 되는 건 정치적으로 썩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탈당에는)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원내 분들보다 원외에 있는 분들의 원심력이 훨씬 크게 작동하는 것 같다"며 "그 분들 입장에선 이 전 대표와 새로운 정치적 도전을 해보겠다는 정치적 이해관계도 작동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제3지대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3당이 어떤 가치로 국민에게 무엇을 제시할 것인가보다, 두 정당이 싫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떻냐 이 정도의 가치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한 번 정도 선거에 이길지 몰라도 그 바탕이 지속하긴 어렵다"고 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신년인사회 참석 여부에 대해 “최종 확정되진 않았는데 오늘 중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당 대표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되고 나서 10분 정도 지나자마자 대통령실 대변인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발표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가야하느냐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선 의례적인 행사이니 의례적으로 인사는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인사만 하러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며 “두 가지 생각 중 이 대표가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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