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등 주요 정부 기관 폭파” 팩스 접수...경찰, 용의자 추적 중
“경찰청 등 주요 정부 기관 폭파” 팩스 접수...경찰, 용의자 추적 중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12.29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8월에도 협박 메일...발신자는 일본의 한 변호사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경찰청과 검찰청 등 정부 주요 기관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팩스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전 영등포구 한 외국인 지원센터에 경찰청·검찰청·국방부 등 정부 주요 기관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팩스가 전송됐다.

팩스는 일본어로 작성됐으며, 일본어로 된 주소와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 적혀 있었지만 모두 가짜 정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팩스 발신자는 일본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는 ‘하세가와 료타’라는 이름의 변호사로 돼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 8월 동시다발적으로 발송된 일본발 폭발물 테러 협박 이메일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서울시와 국내 주요 언론사 등에는 ‘서울시청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메일이 일본에서 발송된 바 있다. 당시에도 국내 주요 시설이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직원들이 대피하고 경찰 특공대가 곳곳에 출동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메일 발송자 중 한 명의 이름도 하세가와 료타였다.

경찰은 유사시 대비할 수 있도록 해당 기관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