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보도가치 있나”...이선영 아나운서, KBS ‘이선균 녹취 보도’ 비판
“무슨 보도가치 있나”...이선영 아나운서, KBS ‘이선균 녹취 보도’ 비판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12.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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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인생 난도질하는 것 외에 어떤 보도가치 있나”
MBC 아나운서 이선영 (사진=아나운서 이선영 인스타그램 캡처)
MBC 아나운서 이선영 (사진=아나운서 이선영 인스타그램 캡처)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MBC 이선영 아나운서가 배우 고(故) 이선균을 애도하면서 녹취를 보도한 KBS를 비판했다.

지난 27일 이선영은 SNS(소셜미디어)에 "고 이선균씨 죽음과 관련해 고인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나는 KBS의 그 단독 보도를 짚고 싶다"고 했다.

그는 “유흥업소 실장이라는 모씨와 통화에서 오고 간 은밀한 대화. 고인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겠다”면서도 “하지만 그 보도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난도 하는 것 외에 어떤 보도 가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쓰인 그 칼은 고 이선균씨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선량한 피해자인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찔러 생채기를 냈을 것이며 디지털 시대에 영구적으로 박제되어 영영 낫기 힘들게 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선택은 나빴다. 남겨진 가족들은 어쩔까 걱정이다. 부디 주위 사람들이 잘 지켜주기를 바랄 뿐”이라며 “그의 연기를 좋아했었는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지난달 24일 이선균과 그의 마약 투약을 주장한 유흥업소 관계자 A씨와의 녹취를 보도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선균과 A씨가 애정표현을 하는 내용과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녹취록은 이선균의 사망 하루 전인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서도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영상 내려라", "무슨 권리로 이런 걸 폭로하냐", "가세연 천벌 받을 거다", "니들은 악마다" 등 댓글이 달리며 가세연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쯤 매니저로부터 ‘(이선균이)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경찰은 소방에 공조를 요청했고, 소방 당국이 숨진 이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거행되며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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