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한동훈 비대위, 제 코가 석자라 합류 못해”
이수정 “한동훈 비대위, 제 코가 석자라 합류 못해”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12.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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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비우지 않고 전투력 집중할 것"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진행중인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원정 선거구에 출마하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진행중인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원정 선거구에 출마하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비대위 합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6일 "제 코가 석 자라 합류를 못하겠다"고 고사의 뜻을 밝혔다.

이 교수는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비상대책위원 영입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제안이 오더라도 응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한 전 장관은) 오늘 비대위원장 임명되실 분인데 무슨 공식적 제안이 있었겠느냐"며 "일단은 제 선거를 여기서 열심히 치른다, 전투력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이런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제 지역구가 만만한 곳이 아닌데 (비대위 업무를 하느라) 여의도 국회를 왔다갔다 하면서 지역구를 비운다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을 돌보지 않는 것과 진배 없는 꼴이 될 것"이라면서 "(비대위에 들어가는)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 험지로 꼽히는 경기 수원정에 출마 예정이다.

이 교수는 "내 코가 석자라 사정상 합류를 못하는 것이고 다른 분들 (출마 여부)까지 결정해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당내에서도 '총선에서 뛸 선수가 (비대위에 들어가) 심판 역할을 하면서 공정성을 잃어버리면 비대위가 제대로 될 수 있겠나' 싶은 염려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민주당이) 오히려 선거에 굉장히 불리해질 것"이라며 "우리 지역만 해도 특검에 유권자들이 아무 관심이 없다. 그런 이슈로 총선을 돌파하겠다는 야당의 의지는 오히려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탈당을 앞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 국민의힘이 정치인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젊은 사람들도 이 당을 사랑해야 유권자들이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후보들을 들여다보지 않겠냐"며 "남녀 갈라치기 안 되고 노소 갈라치기도 안 된다. 통합적 제스처를 하는 것이 선거에는 도움이 된다는 원론적인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치)판에 들어와보니 이 사람은 되고, 저 사람은 안 되고 가릴 처지가 아니다"라며 "남녀 갈라치기도, 노소 갈라치기도 안 되고 누구라도 손잡고 통합의 자세를 취하는 게 총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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