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비대위원장, 대통령 의중...등판 너무 빨라”
김종인 “한동훈 비대위원장, 대통령 의중...등판 너무 빨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12.2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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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 행동반경 없어…대통령 있기 때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국회 입구 도착, '국힘 비대위원장'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빼고 있다.ⓒ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국회 입구 도착, '국힘 비대위원장'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빼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신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 의중에도 아마 한동훈 지금 전 장관을 갖다가 비대위원장으로 만들어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지금 현재 비대위원장에 있어서 대통령의 결심을 받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연 한 장관이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제반 여건에 대한 인식이 철저하냐 안 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게 인식이 제대로 돼야지 바른 소리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야당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전권을 가지고 행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가 의도한 바를 해서 실패나 성공을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등판 시점에 대해서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장관을 인간적으로 아낀다는 측면에서 얘기를 할 것 같으면 정치인으로서의 등판이 지금 너무 빠르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장관에게 '별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알아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제 발언한 걸 보니 결심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미 결심이 선 단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장관의 운신의 폭도 넓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여당 비대위원장이라는 것이 행동반경이 없다. 위에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뭐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내부 평가를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표심이 표출됐음에도 그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 자체가 잘 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제대로 분석을 했으면 당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는데, 혁신이라는 걸 내세운 게 무엇인가. 중진들 험지·불출마해라 수준인데, 이건 당의 혁신과 별로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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