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신종 마약 밀수입.유통한 조직원 6명 검거
베트남서 신종 마약 밀수입.유통한 조직원 6명 검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12.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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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판매처 수사 중
부산세관 등이 압수한 신종 마약류. (사진=부산세관 제공)
부산세관 등이 압수한 신종 마약류. (사진=부산세관 제공)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베트남에서 1억7000만원 상당의 마약을 밀수해 사회관계망(SNS)으로 유통한 일당이 세관과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케타민 등 신종 마약류를 베트남에서 밀수입해 SNS 등으로 이를 유통한 총책 A(30대) 씨 등 일당 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케타민, MDMA 등 마약을 베트남에서 밀수입한 뒤 이를 SNS로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은 이들 일당에게서 케타민 588g, MDMA 600정, 합성대마 2.5kg을 압수했다. 통상 케타민은 1회 투입량이 0.05g에 불과하고, 합성대마는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1g만 있어도 3~5회 투입이 가능하다. 단순 계산으로는 최대 2만 4860명이 투입할 수 있는 양이라는 뜻이다. 시가만 약 1억 7000만 원에 달한다는 게 세관의 분석이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세관은 이들 일당이 베트남에서 마약류를 들여와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이던 김해서부경찰서, 경남경찰청과 공조 체계를 구축해 3개 기관 합동수사를 시작했다. 세관은 지난 5월 베트남을 왕래하던 A씨(35)의 움직임을 포착, A씨와 관련된 관세청 빅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B씨(39)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

세관은 일당의 여행 패턴과 CCTV 영상 등을 조사해 추적하던 중 지난 7월 A 씨 일당이 움직임을 보이자 경찰과 함께 검거 작전에 들어갔다. 세관과 경찰은 운반책 C(10대) 씨가 김해공항에 입국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입국 당일 C씨(19)를 정밀 검사한 결과 몸에 숨긴 케타민 210g과 MDMA 400정을 적발했다.

동시에 잠복 중이던 경남청 수사관들이 A씨와 B씨 은신처를 급습해 체포하고 이들이 가지고 있던 케타민 78g을 압수했다. 이어 또 다른 운반책과 유통책, 매수자 1명 등을 추가 검거했다.

김해서부서는 이들 조직의 마약류 거래 자금을 차명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대포통장을 개설해 준 공범 및 마약류 매수자들도 추적 중이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이들 일당이 SNS로 마약을 유통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어디로 유통했는지 등은 김해서부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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