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내년 총선 출마설이 이어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빨리 나와야 한다. 당이 위기인데,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역할을 해야 정치 리더로 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총선은 한동훈의 시간"이라며 "빨리 나와서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한 장관은 지금은 셀럽이다. 셀럽이 항상 당의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당의 어려움을 함께하면서 이겨내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보여줘야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다. 당 문제가 다 해결되고 난 다음에 들어오면 그냥 셀럽 중 한 사람이지, 리더로 인정 못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한 장관이 당에 온다면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며 "이번 총선은 한동훈의 시간이다. 한동훈이 전국 지원 유세를 누가 나가줘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한 장관의 출마 방식에 대해서는 "지역구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비례대표 후순위 정도도, 권역별 비례대표제에서 수도권 후순번으로 (총선에서) 뛰면 좋겠다"며 "한 장관 같은 경우는 우리 당의 간판이기 때문에 '우리는 전국구 45%를 목표로 하겠습니다.' 해서 45%면 그 자리 몇 등, 그런 식으로 (출마)하면 굉장히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수도권 등 험지출마 또는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는 "수도권 출마자들을 위해 (결정을) 빨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김기현 대표 체제는 수도권 선거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수도권 선거에 도움 된다"며 "당대표 체제 전환이라든지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해야 한다. 수도권에서 이겨야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