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총선 출마 시사...“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
조국, 총선 출마 시사...“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12.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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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마음에 따라 몸을 맡길 생각”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4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4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에 대해 묻는 질문에 “현재와 같은 신검부 체제가 종식돼야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사실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아왔고, 민정비서관 하면서도 학자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2019년 사태 이후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며 “슬프지만 학자 역할이 끝난 것으로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책에서 제가 강한 주장을 했는데, 그것은 저나 저희 가족이 당했던 시련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며 “과거에는 제가 계획에 따라 실천하고 추진하는 삶을 살았는데, 2019년 이후 제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주변 동지와 국민 마음에 따라 몸을 맡기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에 대해 “당시 과정에 대해 고위공직자였던 입장에서 가타부타 말하려고 하지 않겠다. 이러려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 말하기보다는 각설하고 제 잘못이라고 저는 말하고자 한다”며 “다 제 잘못이다. 제가 못났고, 눈이 어두웠고, 나이브했다. 제가 혜안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속이 편하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과도 깡그리 내버려서는 안 된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성과와 한계, 불만도 이어받아 이어달리기를 하면서 다음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성과는 계승하고 못한 것은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 제도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병립형으로 회귀하기로 합의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해서는 “제가 국회의원도 아니고 각 제도의 장단점이 있기에 즉답을 드리기보다는 다른 식으로 말씀드리겠다”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노회찬(전 정의당 의원) 같은 분들이 학익진처럼 날개를 펴서 의회 권력을 다수파로 만들고, 다음 대선 때 행정 권력도 찾아오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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