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엑스포 유치 무산, 제 부덕의 소치...국민께 죄송”
尹 “부산엑스포 유치 무산, 제 부덕의 소치...국민께 죄송”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11.2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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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관련 대국민 담화
윤석열 대통령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9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데 대해 “국민들을 실망시킨 점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 달라. 정말 우리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96개국 정상과 150여 차례 만났고, 수십개국 정상들과는 직접 통화도 해왔다. 그러나 민관이 (외국 관계자들과) 접촉하면서 저희가 느낀 (상대국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하고 2021년 7월에 부산을 가서, 2014년부터 부산 시민들이 ‘2030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애써온 열망을 목격하고, 정부에서 지원을 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과 무관심에 대한 실망감을 느꼈다”며 “그래서 대선 과정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범정부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인 시절 우리 기업들이 함께 하겠다고, 민관이 공동으로 하겠다고 참여해주셔서 지난 1년 반 동안 아쉬움 없이 뛰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어온 정부와 재계, 민관 등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 위한 게 아니라 서울과 부산 두 개 축으로 해서 우리나라의 균형 발전 통해 비약적인 성장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우리는 세계 10대 경제강국에서 더 점프하려면 우리 국토의 모든 지역을 충분히 산업화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국토의 균형 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부산을 해양과 국제금융과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 계속 육성하고 영호남의 남부 지역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1차 투표에 참여한 총 165개국 중 119개국 표를 얻어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부산)는 29표, 이탈리아(로마)는 17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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