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자산운용사, 책임있는 의결권 행사해 달라”
이복현 “자산운용사, 책임있는 의결권 행사해 달라”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11.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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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3일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개최...“투명성 잃으면 회사 자체 잃을 수 있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자산운용산업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며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를 당부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이복현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선량하고 충실한 관리자로서 국민자산 증식과 자산관리의 최일선에 서 있다는 자부심과 소명 의식을 가지고 고객자산을 운용·관리해주길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펀드산업의 빠른 성장세의 이면에 사모 대체 펀드 위주의 편중 심화와 일부 자산운용사의 자산 영업 행태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투명성을 잃으면 회사 자체를 잃을 수도 있다는 준엄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는데 적극적인 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관련 내규, 프로세스와 조직 운영 등에 있어 미비점과 차이점을 살펴보면 각사의 내부 정책개선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라며 "특히 소유분산기업의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감시자로서의 역할 제고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리확보, 자금통제 등 적극적인 사후관리와 충실한 투자금 회수를 부탁드리며 특히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자 단계별 프로세스를 점검·개선하고 펀드 성과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되도록 공정한 가치평가도 요청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해외 대체투자펀드 손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권리확보와 자금 통제 등 적극적인 사후관리와 충실한 투자금 회수를 부탁드린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금감원은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도록 펀드 운용규제를 합리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다 할 계획"이라며 "업계에서도 양질의 새로운 투자 대상과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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