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하태경 종로 출마에 종로구민들 굉장히 화 나 있어”
최재형 “하태경 종로 출마에 종로구민들 굉장히 화 나 있어”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11.29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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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왜 양해해줬냐고 항의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서 최재형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1.03.ⓒ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서 최재형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1.03.ⓒ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서울 종로를 지역구로 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종로 출마 선언과 관련해 "종로구민들이 굉장히 많이 화가 나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29일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혀 종로에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이 있는데, 그나마 어렵사리 당 조직을 추슬러가면서 노력하고 있는데 (하 의원이)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이달 중순경 하태경 의원과 만나 종로 출마와 관련해 나눈 대화도 공개하면서 "제가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디 (출마를)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종로라는 거다. 제가 거기서 화내거나 말리지 않으니 하 의원이 '굉장히 신사적이시네요' 뭐 이런 뉘앙스로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항의하거나 말리는 발언을 안 한 것을 양해했다고 표현하니까 어떤 분들은 양보라고 오해하고 있다. 지역구에서는 저한테 항의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너그러이 받아들인다는 뜻이었는데 그걸 본인이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서 워딩하는 거는 좀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종로 사수 의지를 묻는 말에 "하 의원이 나오시더라도 제가 종로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하태경 의원이 끝까지 경선까지 가겠다면 경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하 의원이 종로 출마 결심을 바꿀지에 대해선 "저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당에서 교통정리 해주는 곳으로 갈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 해운대갑 3선인 하 의원은 지난 2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하며 "저의 소신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서울의 한복판, 수도권의 중심, 종로에 도전한다"며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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