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1호 영업사원’ 尹, 7조 벌고 105조 유출...잘라야”
홍익표 “‘1호 영업사원’ 尹, 7조 벌고 105조 유출...잘라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11.28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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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라면 자본 유치해야 하는데 자본 유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자칭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실적을 가리켜 “비즈니스 외교라면 해외로부터 자본을 유치해야 하는데 자본을 유출했다”며 "엉망"이라고 저격했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사상 최대 예산인 578억원을 사용했다는 게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순방으로 54억달러, 우리 돈 7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반박했다”며 “(하지만) 미국과 영국이 우리와의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의 투자 유치를 한 성과만 105조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취임과 동시에 계속 자랑하신 게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는 것인데 글쎄, 이게 맞나 싶다"며 “보통 비즈니스라면 해외로부터 자본을 유치해야 되는데 해외로 자본을 유출하신 것이다. 자본 유치가 아니라 자본 유출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본인들이 7조 원을 유치했다고 하니까 아주 훌륭한 영업사원 성과인데, 대통령이 (순방) 갔다 온 나라들의 발표를 보면 아이러니하다"며 “이런 영업사원을 최고경영자(CEO)들은 계속 고용을 유지해야 할까요? 잘라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했다. 앞서 백악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뒤 한국 기업들로부터 550억 달러(72조원)의 투자 유치를 했다고 발표했고, 영국은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뒤 신재생에너지 사회간접자본 관련 투자 210억파운드(33조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 실적만 합쳐도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7조원)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보통 비즈니스라면 해외로부터 자본을 유치해야 되는데 해외로 자본을 유출하신 것이다. 자본 유치가 아니라 자본 유출이 됐다"며 "그래서 국내 일자리는 못 만들고 해외 일자리는 잘 만들고 계시고, 우리 경제는 점점 어려워지는데 외국 경제는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 경제보다 글로벌 경제를 더 걱정하시는 대통령이신 것 같다. 대통령실의 해명을 듣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 속에 윤 대통령은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순방 예산을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올해 이미 배정돼 있던 249억 원의 정상외교 예산에 더해 예비비까지 총 578억 원을 순방비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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