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욕 논란’ 인요한 사과에...이준석 “하여간 수고하셨다”
‘부모 욕 논란’ 인요한 사과에...이준석 “하여간 수고하셨다”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11.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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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준석이가 도덕이 없는 건 부모의 잘못이 크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공개 사과했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무슨 말인지"라며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제가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 위원장의 발언 내용을 담은 사진과 함께 "무슨 말인지 솔직히 해석은 어렵다"며 "그래서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썼다. 이어 "그동안 혁신위원장으로서 하여간 수고하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26일 충남 홍익대 만리포 해양연수원에서 국민의힘 서산·태안당원협의회가 개최한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강연에 참석해 "한국의 온돌방 문화는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준석이가 버르장머리는 없지만 그래도 가서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이나 정부, 국가, 국민보다는 뱃지만 고집하는 것은 국민들이 바라는 당을 위한 희생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정치하는데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패드립'(패륜적 농담)이 혁신이냐"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S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나이 사십 먹어서 당 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에 가서 지칭하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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