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국 당선...1997년 이후 네 번째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국 당선...1997년 이후 네 번째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11.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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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도광산 등 세계유산 등재심사 참여
AP/뉴시스] 사진은 2017년 11월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찍힌 유네스코 로고.
AP/뉴시스] 사진은 2017년 11월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찍힌 유네스코 로고.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당선됐다.

23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지난 2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한국을 선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027년까지 4년 동안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한다. 이는 1997~2003년, 2005~2009년, 2013~2017년에 이은 네 번째 위원국 진출이다.

이번 총회에선 우리나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베트남, 케냐, 세네갈, 레바논, 튀르키예, 자메이카, 카자흐스탄 등 9개국이 새로 위원국에 포함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협약 제8조에 따라 설치된 정부 간 위원회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유산의 보존 현황 점검 및 관리 ▲신규 세계유산 등재 등을 논의한다. 위원국은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195개국)에서 선출된 21개국으로 구성되며 지역별로 위원국을 분배한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목록을 지속해서 관리하면서 기등재된 유산이 전쟁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 오염,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훼손될 상황에 부닥칠 경우 보호를 위한 긴급 조치도 취한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군함도'(나가사키(長崎)현 소재 하시마(端島))를 지난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한 데 이어, 현재 니가타(新潟)현 소재 사도(佐渡)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임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이번 세계유산위원국 수임이 관련 논의 과정에서 우리 측 입장을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위원국의 임기는 규정상 6년이다. 하지만 관례에 따라 4년만 활동하며 다양한 국가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통상 연임을 자제하는 관례가 있다. 세계유산위는 각국이 제출한 세계유산 목록을 심사해 이 가운데 문화유산, 자연 유산, 복합유산을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 문화적, 자연적 중요성 등 다양한 기준을 고려한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위원국 당선은 세계유산제도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외교 교섭의 성과"라며 "기후변화 대응, 지역 공동체와 유산 간 공존 같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고려하며 세계유산제도 발전에 주도적으로 기여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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