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검사 처남댁 “이상한 남편 마약 수사...이정섭 영향력 의심”
이정섭 검사 처남댁 “이상한 남편 마약 수사...이정섭 영향력 의심”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11.2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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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정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얼굴-실명 공개하고 증언
21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정섭 전 수원지검 차장검사의 비위 행위에 대해 증언한 처남댁 강미정 씨.(출처 :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캡쳐)
21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정섭 전 수원지검 차장검사의 비위 행위에 대해 증언한 처남댁 강미정 씨.(출처 :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캡쳐)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하다가 자신의 비위 의혹에 오히려 수사 대상이 된 이정섭 차장검사와 관련 그의 처남댁(이 차장검사 부인 남동생의 아내) 강미정씨가 처음으로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22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따르면 강씨는 21일 해당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들과 그것을 세상에 알리는 이유를 밝혔다. 방송에서 강씨는 남편의 마약 투약 사실을 경찰에 고발했으나, 이 차장검사가 개입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강씨는 마약과 폭행 등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강씨는 경찰의 남편 마약 투약 수사가 이상하다면서 이 검사의 영향력이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씨는 “올해 2월 6일 남편의 마약 투약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집에 들어갔더니 이 차장검사 아내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크고 작은 민원들을 이정섭 검사가 해결해준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 민원을 들어줬으면 안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정황만 있는 것이고 찍힌 동영상이나 통화내역은 없다"면서도 “(남편이) ‘그날 가족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영장 없이는 임의동행, 임의제출, 간이시약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누군가가) 조언을 해준 것이다. 가족 중 법조인은 그분(이 차장검사) 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처음 잘해줬던 수사관이 금방 교체되고, 이후로도 계속 수사관이 바뀌어 6명이나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여섯 번째 수사관과 함께 핸드폰 포렌식을 위해 서울경찰청에 갔다. 그때 핸드폰 속 SD카드가 없어지기도 했고, 포렌식을 하니 사진 몇 장만 나왔다"면서 "이후 개인적으로 포렌식을 맡겼는데 (복원) 데이터가 확 늘었다"고 말했다.

“이 차장검사의 영향력 아닐까 생각하시는가”라는 김어준의 질문에 강씨는 “네”라고 답했다.

강씨는 이 차장검사의 리조트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 2020년 12월 24일 이 차장검사의 제안으로 강원도 강촌의 한 리조트에 갔는데, 이 차장검사의 부인이 한 대기업 부회장의 이름을 대며 체크인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리조트가) 남해에도 있고 여러 곳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벌 부회장 아니면 그의 딸 이름으로 예약을 해줬다. 결제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과 처음 접촉한 것은 지난 6월이라고 밝혔다. 비위 의혹 제보는 이 검사가 이재명 대표 수사 지휘를 맡기 전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정섭 검사가 수원지검으로 간 것은 뉴스 보고 알았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차장검사가 2020년 12월 24일 강원 춘천시 소재 엘리시안강촌에서 가족·지인과 함께 모임을 가졌는데 해당 모임이 이 차장검사가 수사해 온 재벌그룹 부회장이 마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강씨가 이같은 의혹을 밝히기 전날 이 차장검사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0일 용인CC 골프장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대검찰청은 같은 날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하는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앞서 지난 9일 민주당은 이정섭 검사 탄핵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가 잠시 철회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향후 국회 본회의가 열릴 때 탄핵안을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민주당은 지난 10일 관련 사건을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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