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손발톱 정밀감정도 ‘음성’...경찰 ‘부실수사’ 지적
지드래곤, 손발톱 정밀감정도 ‘음성’...경찰 ‘부실수사’ 지적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11.21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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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시약·모발검사에 이어 손발톱도 음성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권 씨는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이 아무런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실 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권씨의 손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과가 계속 안 나와 기다리다가 국과수에 먼저 전화했다”며 “감정 결과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했고, 모발과 손발톱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그러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권씨는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간이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감정하기 어렵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이 나오면서 권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는 상당부분 벗겨지게 됐다.

그동안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여·29) 씨의 진술을 토대로 권 씨가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했다. 그러나 A 씨 진술 외 아무런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실 수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 씨와 배우 이선균(48) 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도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다리털 정밀 감정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마약범죄 수사는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뿐 아니라 관련자 진술,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한다”며 “현재까지 (마약 간이시약 검사)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고 단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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