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장수’ 신정왕후 팔순잔치, 증강.확장현실로 재현
‘조선 최장수’ 신정왕후 팔순잔치, 증강.확장현실로 재현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11.21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디지털로 복원한 '1887 경복궁 진하례' 공개
국왕의 입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왕의 입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조선의 최장수 왕후로 꼽히는 신정왕후 조씨(1808~1890)의 팔순 잔치가 136년 만에 모바일에서 재현된다.

문화재청은 서울특별시,우미희망재단,제일기획과 함께 '1887 경복궁 진하례'를 21일 공개했다. '진하례'는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신하와 관료들이 이를 축하하던 의식으로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로 재현됐다. 이번에 복원된 '진하례'는 조선의 마지막 대왕대비로 32년간 재위한 신정왕후 조씨의 팔순잔치다.

해리티지 메타버스 앱 '공존'을 내려받아 경복궁 근정전에서 '공존' 앱을 실행하면 조선시대 궁중음악 '여민락'이 울려 퍼진다. 그러면서 고종을 비롯한 300여 명이 넘는 인물들이 제례에 참여하고, 국왕의 교서 반포와 신하들의 천세 외침 등이 재현되는 장면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경복궁 행랑 내 설치된 55인치 터치스크린, 디지털 안내판을 이용하면 모바일이나 '공존' 앱 없이도 넓은 화면으로 진하례를 체험할 수 있다. 주요 의례 기물들도 3차원(3D)로 관람할 수 있다.

조선왕조 AI프로필 (사진=문화재청 제공)
조선왕조 AI프로필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울러 경복궁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 어디서든 시공간의 제약 없이 '진하례'를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콘텐츠도 선보인다. '공존' 앱에서 아바타를 만들어 1887년 경복궁 진하례 현장 체험도 가능하다.

'진하례'는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신하와 관료들이 이를 축하하던 의식이다. 이번에 디지털로 재현된 '1887 경복궁 진하례'는 신정왕후 조씨의 팔순을 맞아 국왕과 종친, 문무백관이 참여해 대왕대비를 축하하고 나라의 태평과 안녕을 기원한 대규모 궁중의례다.

문화재청은 무형의 제례를 재현하는 만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인 '정해진친의궤'와 '승정원일기', 신정왕후의 팔순 잔치를 기록화로 남긴 병풍 '정해진찬도병'의 '근정전 진하도' 등을 기반으로 고증해 디지털 복원을 마쳤다.

이번에 복원된 ‘진하례’에서는 국왕·수문장 등 ‘궁중 인물들과의 특별한 상호작용 체험’과 십장생병풍·해태상 등 ‘근정전 내 보물 찾기’, 궁중의례 복식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해보는 ‘조선왕조 인공지능(AI) 프로필’ 등의 현장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