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은행 누적 이자이익 44조2천억...전년비 8.9%↑
3분기 국내은행 누적 이자이익 44조2천억...전년비 8.9%↑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11.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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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자마진 하락에도...자산 늘어 은행 이자이익 전분기보다 1000억↑
서울 시내 국내 주요은행 ATM기 모습.ⓒ뉴시스
서울 시내 국내 주요은행 ATM기 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국내 은행권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벌어 들인 순이익이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들의 누적 순이익은 총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었다. 이 시기 은행권의 총자산순이익률은 0.58%로 같은 기간 대비 0.15%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 역시 7.87%로 1.76%p 올랐다.

항목별로 보면 올해 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9%(3조6000억원) 늘었다. 3분기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3.9%(1조6000억원) 감소했다. 대출 규모가 늘어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했으나,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9000억원 줄고 지분 손상차손 등으로 영업외손익도 7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2%(5조4000억원) 늘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분기(0.78%)보다 0.20%p 하락했다. 이는 특수은행이 1.06%에서 0.37%로 줄어든 영향이다. 같은 기간 일반은행은 0.62%에서 0.70%로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87%로 전분기 대비 2.78%p 줄었지만, 일반은행의 경우 9.37%에서 10.4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ROA는 0.69%, ROE는 9.4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5%p, 1.76%p 올랐다.

비이자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177.7% 증가했다. 외환·파생관련손익은 1조9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유가증권관련손익은 2조30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기타 손익은 4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대손비용은 5조1000억원으로 26.3% 늘었다. 이는 2분기 중 대손비용은 1조2000억원 규모의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법인세 비용은 3분기까지 6조 원으로 전년 동기(5조 원) 대비 1조 원(20.6%) 늘었다. 3분기 중 법인세 비용은 1조6000억 원으로 분기 중 순이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2조2000억 원) 대비 6000억 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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