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윤핵관 사실상 해체...尹, 장제원 때문에 머리 아플것”
하태경 “윤핵관 사실상 해체...尹, 장제원 때문에 머리 아플것”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11.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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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은 저게 대통령 메시지라고 이해할 수 밖에 없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위원장한테 듣는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위원장한테 듣는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장제원 의원의 수도권 험지 출마 거부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혁신위원장 개인 생각인지 대통령의 마음이 들어있는 건지 유심히 봤는데 당 혁신위원회가 혁신안으로 내놓은 영남 중진·당 지도부·친윤석열계(친윤)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나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를 당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3일 혁신안을 발표하며 “당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출마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권 내 대표적인 친윤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은 최근 지역구(부산 사상) 모임에 참석해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 의원은 인 위원장의 뒤에 윤 대통령이 있다는 근거로 ‘친윤’ 초선 이용 의원이 메신저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인 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이심전심으로 통한 것”이라며 “왜 통했냐면 이용 의원이라고 우리 당의 대통령 메신저로 통하는 분이 한 분 있다. 이용 의원이 의총에 나오면 무슨 이야기를 하나 약간 긴장을 한다. 우리는 그렇게 (실세라고) 해석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이 의원이 지난 3일 인 위원장의 희생 요구 직후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선 뭐든지 수용하겠다’고 유일하게 밝힌 것을 두고 “인요한 혁신위에 호응한 유일한 의원이라 그걸 보고 우리 당은 저게 대통령 메시지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사실상 해체 단계”라며 “권성동 의원의 경우도 이미 당에서는 아무도 그를 윤핵관으로 안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에 대해서는 말리고 있다며 “끝이 보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의원들 중에서 (신당에) 붙을 만한 사람이 없다”며 “플랜이 아주 치밀하지 않다. 대구 출마도 그냥 희망사항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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