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에 개 매단 채 500m 달린 70대 입건...“데려가 키우려고”
오토바이에 개 매단 채 500m 달린 70대 입건...“데려가 키우려고”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11.10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
ⓒ뉴시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오토바이를 개를 매달고 500m가량을 달린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YTN에 따르면 대구 동부경찰서는 10일 오토바이에 개를 매달고 운행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 등)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9일 정오께 대구 동구 지묘동 파계로 노상에서 사륜 오토바이 적재함에 개 한 마리를 매달고 500m가량을 주행한 혐의를 받는다.

10일 YTN이 공개한 영상에는 A씨가 몰던 사륜 오토바이에 개가 매달려 끌려가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개는 목줄에 감긴 채 발버둥 쳤지만 힘이 빠졌는지 곧 축 늘어졌고, 두 다리는 바닥에 마구 쓸렸다.

이때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오토바이를 뒤따라가 경적을 울리며 "빨리 서! 빨리 서! 빨리 안 서?"라고 소리쳤고, 뒤따르던 시민들도 차에서 내려 오토바이를 가로막고 개를 풀어달라며 요구했다.

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 ”지인에게 받은 개를 데려가 키우려고 했다”면서 “개를 오토바이에 태울 수가 없었고 이동 거리도 멀지 않아 매단 채 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개를 동구청 관할 유기견보호센터에 인계한 뒤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인도 위로 달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