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후보 "좌우 치우치지 않아...중도 길 걷겠다"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 "좌우 치우치지 않아...중도 길 걷겠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11.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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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를 하더라도 진심과 성의 다해 헌법 받들 것”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희대 전 대법관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본관 현관에서 안철상 선임 대법관 접견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희대 전 대법관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본관 현관에서 안철상 선임 대법관 접견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9일 오전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선임대법관)을 예방하기 위해 찾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보수 색채가 강하다는 지적에 "단 하루를 하더라도 진심과 성의를 다해서 헌법을 받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법관 취임사에서도 우리 두 눈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며 "한평생 법관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좌나 우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중도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김명수 전 대법원장 후임으로 지명했다. 1957년생인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와 국회 표결을 거쳐 대법원장으로 임명되더라도 정년(70세) 규정에 따라 임기 6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3년 반 만에 퇴임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기간이 문제가 아니고 단 하루를 하더라도 진심과 성의를 다해 헌법을 받들겠다"며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 지명을 한 차례 고사한 것에 대해선 "중책을 맡기에는 늘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 차례가 아니라 수천, 수만 번 고사하고 싶은 심정이다. 사법부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와 국민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까 두렵고 떨리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6년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각급 법원을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구지법원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3월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2020년 3월 대법관에서 퇴임하고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직을 맡았다.

한편, 조 후보자 앞서 윤 대통령이 지명했던 이균용 후보자는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로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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