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메리츠증권.이화그룹 압수수색...내부정보로 사익 추구 의혹
檢, 메리츠증권.이화그룹 압수수색...내부정보로 사익 추구 의혹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11.0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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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임직원들, 이화그룹 거래 정지 전 BW 매도
검찰이 이화전기 거래 정지 직전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메리츠증권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현규)는 메리츠증권 본점과 IB부서 관련자 주거지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영등포구 메리츠증권 본사.ⓒ뉴시스
검찰이 이화전기 거래 정지 직전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메리츠증권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현규)는 메리츠증권 본점과 IB부서 관련자 주거지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영등포구 메리츠증권 본사.ⓒ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검찰이 내부 정보를 활용한 임직원들의 사익 추구 행위가 적발된 메리츠증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6일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박현규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메리츠증권 본점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관련 수사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임직원들은 이화그룹 거래 정지 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도 및 직무정보를 이용해 사적이익을 취득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을 받는다.

2021년 10월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BW에 투자한 메리츠증권은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이 지난 5월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되기 직전 BW에서 주식으로 바꾼 이화전기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것이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혐의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메리츠증권에 대한 기획검사에 나섰고, 메리츠증권 임직원의 사익 추구행위 등을 적발했다고 지난달 1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조사 결과 메리츠증권 IB 본부 일부 직원들은 상장사 전환사채(CB) 발행 관련 투자자 주선 및 자사 고유자금 투자 업무를 수행하면서 알게 된 정보로 가족과 지인 등 명의로 투자하면서 수십억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메리츠증권 IB본부 내 3개 팀 중 1개 팀이 직무정보를 활용해 이득을 챙긴 뒤 전원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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