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주당 돈봉투 의혹’ 임종성.허종식 의원 압수수색
檢, ‘민주당 돈봉투 의혹’ 임종성.허종식 의원 압수수색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11.0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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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송영길 캠프서 돈 봉투 받은 혐의
기부행위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임종성(경기 광주시을) 의원이 1일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뉴시스
기부행위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임종성(경기 광주시을) 의원이 1일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일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민주당 현역 의원 2명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돈봉투를 수수 의혹을 받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강제 수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2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임종성, 허종식 의원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민주당 소속이었던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 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했고, 임 의원과 허 의원이 이를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관석 무소속(당시 민주당·구속기소) 의원은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약 20명에게 살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윤 의원은 자신이 제공받은 금액은 100만원이라고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지급하고자 했던 돈의 성격은 표 이탈을 막기 위한 자금이 아니고 선거 막바지까지 송 후보 지지를 표명해주고 보좌진까지 파견해준 것에 대한 감사 표시이자 격려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인천유치 시민운동본부 출범식‘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3.06.ⓒ뉴시스
6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인천유치 시민운동본부 출범식‘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3.06.ⓒ뉴시스

 

한편, 앞서 전날 수원고법 제3-1형사부(원익선·김동규·허양윤 고법판사)는 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동일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임 의원은 지난해 3월 대선을 앞두고 같은 당 소속 경기 광주시의원 등을 통해 선거 운동에 참여한 당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같은 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하려던 A 전 시의원을 식사 자리에 불러 46만 원의 식사대금을 결제하는 등 기부행위를 한 혐의도 받았다. 같은 당 지역구 시의원 등에게 소속 정당 청년 당원 등을 위한 식사대금 300여 만 원 결제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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