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줄어...급매물 소진.고금리 여파
9월 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줄어...급매물 소진.고금리 여파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10.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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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 47.45%...10월 들어서도 하락 거래 비중 40%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뉴시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지난달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소폭 줄어들며 8개월째 계속된 상승 거래 증가 추세에 제동이 걸렸다.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대 수준으로 오르고,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 중단 등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결과로 해석된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운데 아파트 상승 거래의 비중은 9월 47.45%로 8월의 47.65%에 비해 소폭 줄어들어 8개월 연속 상승추세가 중단됐다. 반면 올해 9월 전국 하락 거래 비중은 9.65%로 8월 39.46%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직전 대비 5% 이상 상승 거래의 비중도 8월 27.46%에서 9월 27.22%로 소폭 하락하고 5% 이상 하락 거래의 비중은 8월 21.94%에서 9월 22.19%로 소폭 상승했다. 10월 들어서는 전국 상승 거래 비중 45.36%, 하락 거래 비중 41.93%로 하락 거래 비중이 다시 40%를 돌파하는 상황이다.

거래량이 아닌 비율로 따져도 하락 거래 비중이 늘었다. 서울에서 9월 거래는 상승거래 비중 51.62%, 하락거래 비중 32.50%를 기록했다. 8월과 비교하면 상승거래 비중(8월 52.88%) 1.26%p 하락, 하락거래 비중(8월 30.79%) 1.71%p 상승한 것이다.

10월 기준 서울의 상승 거래 비중은 45.88%로 5개월 만에 50%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하락 거래 비중은 36.94%로 상승했다. 아직 거래신고일이 한 달 이상 남아있어 확정된 수치는 아니지만,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이 같은 수치는 동일한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의 가격 차이를 비교해 산출했다. 취소된 거래나 주택형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지난 거래는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 지역의 거래 양상도 전국의 상승·하락 거래 비중 추세와 궤를 같이했다. 서울의 지난달 상승 거래 비중이 51.62%로 전월보다 1.26%포인트 줄었으며, 하락 거래 비중은 32.50%로 1.71%포인트 증가했다.

직방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 중단, 고금리 지속 이슈 등으로 거래 시장에 주춤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등 매수자의 자금 조달 허들이 높아지고 있어 회복되던 아파트 거래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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