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빈살만 공동성명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발전”
尹-빈살만 공동성명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발전”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10.24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자·인프라·에너지·문화 전방위 협력 강화…안보 현안에도 일치된 입장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오른쪽) 국방장관과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부 장관을 접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오른쪽) 국방장관과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부 장관을 접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겸 총리는 24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각종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22일 회담한 것을 계기로 이날 총 44개 항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경제협력은 물론 문화·인적교류 확대, 안보협력 등 전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방안이 담겼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0시쯤 공동성명 채택을 발표하고 양국 협력을 건설·청정에너지·스마트시티·국방·문화 등 전방위로 확대하는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에 분쟁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인도적 지원과 분쟁 확산 방지 노력을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이 채택된 건 1980년 5월 최규하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43년 만이다. 1980년 공동성명이 12개조항, 2019년 공동 언론발표문도 19개 조항에 불과했지만 이번 공동성명은 44개항이다.

먼저 양측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수립한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미래 전략인 ‘비전 2030’의 이행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양국은 교역·투자, 건설·인프라, 국방·방산, 에너지 등 기존 협력을 지속하면서 탈탄소, 친환경 건설, 재생에너지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무함마드 왕세자의 지난해 11월 공식 방한 및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달성한 계약, 양해각서(MOU) 등 경제협력 성과 이행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측은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사우디가 추진 중인 키디야, 홍해 개발, 로신, 디리야 등의 기가 프로젝트와 이에 연관된 인프라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안보 현안에 공통 입장을 정리한 점도 특징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예멘, 우크라이나 상황과 북한의 핵프로그램·무기 이전행위 규탄에까지 일치된 입장을 확인했다.

북핵 대응에도 일치된 입장을 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국제 사회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핵·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을 포함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모든 위반을 규탄했다”며 “사우디는 ‘담대한 구상’ 제안을 포함한 한국 정부의 끈기 있고 단호한 노력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도한 양측은 한국에 대한 사우디 측의 안정적인 원유 공급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사우디 측은 “사우디가 계속해서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원유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