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동생 ‘쌍둥이 판다’ 이름은 “루이바오, 후이바오”
‘푸바오’ 동생 ‘쌍둥이 판다’ 이름은 “루이바오, 후이바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10.12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름 선정 투표에 70만 명 참여
7월 7일 출생 직후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아기 판다 첫째 루이바오(좌), 둘째 후이바오(우). 에버랜드 제공
7월 7일 출생 직후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아기 판다 첫째 루이바오(좌), 둘째 후이바오(우). 에버랜드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지난 7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최초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은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로 정해졌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2일 이름 공모 결과, 쌍둥이 판다 이름이 이처럼 결정됐다고 공개했다. 아기 판다들의 이름은 지난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40여일간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통해 선정됐다. 해당 이벤트의 온오프라인 투표에는 약 70만명이 참여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라는 이름은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다.

이들은 지난 7월 7일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2020년 출생한 푸바오(福寶)의 동생이기도 하다. 에버랜드는 혈액·소변 검사 등을 통해 아이바오 부부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가며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찾아내 지난 2월 중순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

보통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쯤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관례다. 2020년 7월 4일 태어난 ‘쌍둥이 판다’의 언니 푸바오도 태어난 지 대략 100일째 되던 11월에야 정식 이름이 생겼다.

오는 15일 생후 100일을 맞게 되는 쌍둥이 판다는 현재 몸무게가 5㎏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7월 7일 각각 180g, 140g으로 태어난 것과 비교하면 100일 만에 3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그간 에버랜드는 사육사와 수의사는 물론 중국 판다 보호 연구센터에서 온 전문가 등을 투입해 쌍둥이를 보살펴왔다.

이들의 겉모습도 생후 열흘 경부터 눈, 귀, 어깨, 팔, 다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는 오동통한 몸매에 흰털과 검은 털이 가득한 귀여운 판다의 모습을 완연하게 띠고 있다.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은색을 띠게 되는 코도 최근 들어 분홍빛에서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쌍둥이 판다는 태어난 지 4개월쯤 되면 네발로 걷고, 9개월이 되면 먹이로 대나무를 섭취한다. 이들 쌍둥이는 내년 초 일반에 공개된다.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성장 과정과 판다 가족의 재미있는 일상을 담은 이야기들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유튜브 등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극히 어려운 동물로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이다. 보통 3~4월경의 하루에서 사흘가량만이 임신할 수 있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