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9기 국민조종사 4명 최종 선발...역대 최고 경쟁률 692:1
공군, 제9기 국민조종사 4명 최종 선발...역대 최고 경쟁률 692:1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10.11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서울 ADEX 2023서 T-50 탑승, 임무비행 체험
제9기 국민조종사 선발 포스터. (사진=공군 제공)
제9기 국민조종사 선발 포스터. (사진=공군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순직한 공군 조종사의 형부터 신경외과 의사, 다문화가정 주부, 20대 청년까지 우리 공군의 전투조종사들과 함께 국산 T-50 고등훈련기를 타고 비행체험을 할 제9기 '국민조종사'가 최종 선발을 확정했다.

11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은 제9기 국민조종사 4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시행한 이번 국민조종사 선발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인 2768명이 지원, 692:l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국민조종사 선발 역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국민조종사'는 공군이 운용하는 국산 항공기를 일반 국민이 함께 탑승해 조종사의 비행임무를 체험해보는 행사로서 2007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7명의 국민조종사가 탄생했다.

2768명의 지원자 중 엄격한 서류심사를 통해 40명이 선정됐다. 심층면접을 11명이 통과했다. 가속도내성훈련·비상탈출훈련·저압실훈련 등 치열한 비행환경적응훈련을 거쳐 공군 4대 핵심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4명이 최종 선발됐다. 692대 l의 사상 최고 경쟁률이었다.

이번에 선발된 국민조종사 중엔 세계 최연소로 4대 극지마라톤(사하라사막·고비사막·아타카마사막·남극)을 완주한 유동현씨(26·대학생)와 지난 2005년 7월 서해 상공 야간작전 중 순직한 고(故) 김종수 공군 소령의 친형 종섭씨(49·회사원)가 포함돼 있다. 또 신경외과의 김의현씨(47), 베트남 출신의 다문화가정 주부 이호정(41·여·2007년 한국 국적 취득)도 국민조종사로 발탁됐다.

한편, 공군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들 국민조종사 외에도 주한미군의 추천 심사와 비행환경적응훈련을 거쳐 '명예조종사'도 1명 선발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공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조부(故 장용선)에 이어 한반도 영공방위의 일원인 주한미군 제7공군 제51전투비행단 공보장교 Michelle Chang(미셸 장) 중위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 선발된 국민조종사 4명과 명예조종사 1명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ADEX) 2023'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1일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우리 공군 전투조종사들과 함께 T-50에 올라 약 1시간 동안 비행체험을 할 예정이다.

이들이 탑승한 국산항공기 편대는 서울공항을 이륙, 서해대교부터 동쪽으로 횡단하며 험준한 태백산맥을 지나 동해안의 정동진과 삼척 해안까지 대한민국의 영토 곳곳을 둘러본다. 이어 임무공역에 진입해 전투조종사들의 공중 전투·전술임무 기동을 체험하고 서울공항으로 귀환하게 된다. 비행체험 후에는 공군참모총장이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직접 수여하며 국민조종사와 명예조종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