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은 말기 퇴행성관절염의 최선의 치료법
‘인공관절’은 말기 퇴행성관절염의 최선의 치료법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09.26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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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일수록 안전시스템 확인 “무균수술실 – 무수혈 – 전문의 임상경험”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무릎 연골은 일단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매우 어렵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크게 초기, 중기, 말기로 진행과정을 나눌 수 있는데, 각각 단계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 초기 단계에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고 무릎관절 손상이 심해 퇴행성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됐을 경우에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이땐 근력과 움직임의 상태가 중요하다. 평소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벅지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핵심은 정교함이다. 내비게이션·로봇·3D프린터 등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망가진 무릎 뼈를 얼마나 정확하게 절삭하느냐에 집중한다. 엉덩이 뼈인 고관절과 무릎·발목을 잇는 중심축을 맞추는 게 관건이다. 하지만 다리뼈만 잘 맞추는 수술 방식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서울 노원구에 유일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후 자연스러운 무릎 운동성까지 고려하면서 환자 중심 치료를 실천한다. 개인의 관절 모양과 힘줄, 인대의 상태까지 고려해 무릎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최병원장은 고난도 무릎 인공관절 수술과 엉덩이 인공관절 수술을 모두 집도한다. 무릎과 고관절, 두 전문 분야의 수술을 소화하는 것은 드물다. 이같은 이유로 최유왕 병원장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100대 명의 ‘정형외과(인공관절) 부문’에 선정되었다.

인공관절은 수술 전 처리-수술-재활, 전 과정이 수술 예후에 영향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땐 여러 가지 요소들이 환자의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크게 수술 전 검사, 교육과 수술, 재활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수술 전에는 검사와 환자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수술 전 피해야 할 것들과 수술 방식 등을 논의하는 단계다. 입원을 하게 되면 수술 전에는 통증 조절을 위한 약제와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출혈을 감소시키는 약제를 사용한다. 이와 같은 수술 전 처치가 잘 이뤄져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프로필-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수료-이화여자대학교 인공관절센터 전임의-Hospital for Special Surgery, Comell-Weill Medical College-International Clinical Fellowship in Adult Reconstructive Surgery-Research fellow, Dana Biomechanical Research Center-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임상 조교수-경희대학교 의과대학 ∙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2014 아시아고관절경학회 연수 수료-대한관절경학회 적정진료위원-대한류마티스학회 정회원-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국제연골재생학회 정회원-대한슬관절학회 정회원 -대한고관절학회 정회원-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 :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6-2019 FIFA U-17 브라질 월드컵 남자 축구 대표팀 '팀닥터'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수료-이화여자대학교 인공관절센터 전임의-Hospital for Special Surgery, Comell-Weill Medical College-International Clinical Fellowship in Adult Reconstructive Surgery-Research fellow, Dana Biomechanical Research Center-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임상 조교수-경희대학교 의과대학 ∙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2014 아시아고관절경학회 연수 수료-대한관절경학회 적정진료위원-대한류마티스학회 정회원-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국제연골재생학회 정회원-대한슬관절학회 정회원 -대한고관절학회 정회원-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 :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6-2019 FIFA U-17 브라질 월드컵 남자 축구 대표팀 '팀닥터'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수술 단계에서는 의사의 경험과 시행 병원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하는 병원 자체가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 위해 적합한 세팅이 돼 있는가를 점검해봐야 한다”며 “아울러 수술 후에는 재활이 중요하다. 환자의 통증 관리와 재활 수준이 인공관절의 생존율을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공관절수술의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가 환자의 나이다. 하지만 나이가 어리더라도 무릎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보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고령일 경우 근육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회복 정도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지만, 요즘 인공관절 수술에서는 나이보다 다른 문제들이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최유왕 병원장은 “오히려 당뇨, 흡연·음주, 성별에 따라 수술 결과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당뇨 환자의 경우 일반 환자보다 염증 발생률이 4배 더 높다”며 “비만이어도 인공관절의 생존율이 떨어지므로 수술 전후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근력 운동을 하면 수술 후 재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수혈 5년 전 40%에서 현재 5% 미만... 재수술이나 광범위한 수술에만 시행”

한편 인공관절 수술에서 수혈 여부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수혈은 양날의 검과 같다. 응급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하지만 감염이나 혈전증 같은 위험성도 안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인공관절 수술에서 수혈은 관행적으로 시행돼 왔다. 최소 또는 무수혈 수술 사례나 임상 데이터가 많지 않기도 했거니와 수혈의 부작용과 위험성에 대해 환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한 것도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수혈의 위험과 부작용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최소수혈,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표방하는 병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은 자기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잘 유지돼 부작용이 줄고 면역력과 체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소절개가 기본이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입원기간이 줄어들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혈액 사용량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수혈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수혈적정성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가이드라인에 맞게 수혈을 처방했는지, 수술 전에 환자 빈혈 여부를 파악해 교정했는지 등을 모니터링해 결과(1~5등급)를 공개한다. 지난 평가에서 강북연세병원은 1등급을 받았다.

최유왕 병원장은 “과거에도 수혈을 덜하자는 개념은 있었으나 비용적인 문제가 크고 보험 적용도 까다로워 수혈을 많이 해왔다. 또 환자의 혈색소 수치가 일정 부분 낮아지면 반사적으로 수혈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강북연세병원의 경우도 5년 전에는 전체 수술의 40% 정도는 수혈했으나 지금은 5% 미만으로 재수술이나 광범위한 수술에만 수혈을 한다”고 설명했다.

감염에 가장 예민한 인공관절수술...“무균수술시스템 갖춘 병원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인공관절 수술은 어떤 수술보다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무릎 뼈를 정교하게 깎고 다듬는 수술 과정에서 자칫 오염 요소가 있으면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당 병원의 무균수술시스템 보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유왕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모든 수술을 통틀어 감염에 가장 예민하고 감염은 환자에게 치명적”이라며 “무릎 뼈를 정교하게 깎고 다듬는 수술 과정에서 자칫 오염 요소가 있으면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균수술시스템을 갖춘 병원인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균수술시스템은 수술실 내부 압력이 외부보다 높게 설계돼 수술실밖에 보이지 않는 공기 흐름이 내부로 섞이지 않고 무균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양압 수술실을 뜻한다. 천장에 설치된 고성능 헤파필터를 통해 정화된 공기만 수술실로 들어오고, 무균 상태의 공기는 천장에서 바닥으로 밀어내도록 공기의 흐름을 통제해 감염 위험을 봉쇄한다.

최유왕 병원장은 “고령 환자에게 수술 후 감염 문제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수술전 검사 단계부터 무균수술실, 최소수혈 등의 시스템이 근본적인 문제를 차단하여 안전성을 높여준다”며 “하지만 수술 난이도나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하여 수혈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료 전에 정밀한 검사는 물론,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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