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서 KF-16 공군 전투기 이륙중 추락...조종사 비상탈출
충남 서산서 KF-16 공군 전투기 이륙중 추락...조종사 비상탈출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9.2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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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던 중 기지 내에서 추락
21일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방어제공훈련 참가를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1일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방어제공훈련 참가를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21일 우리 공군의 KF-16C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쯤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C 전투기 1대가 임무 수행을 위해 충남 서산기지를 이륙하던 중 기지 내에서 추락했다.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은 비상 탈출해 무사한 상태이며 병원으로 후송됐다. 추락 지점이 기지 내여서 민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전투기가 추락한 건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작년 11월에는 19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정비 불량에 따른 엔진 연료펌프 손상으로 추락한 바 있다.

KF-16 계열 전투기가 추락 사고를 일으킨 건 1997년 8월 이후 이번이 9번째다. 앞서 1997년 8월 처음 추락 사고가 발생했고 그해 9월에도 재차 추락 사고가 났다. 두 사고 모두 연료 도관 부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002년 2월 엔진 터빈 블레이드 파손으로 1대가 추락했다. 5년 뒤인 2007년 2월 정비 불량 사고 이후 그해 7월 비행 중 착각으로 서해에 추락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에 2009년 3월 조종사 과실, 2019년 2월 부품 고장으로 각 1대가 추락했다.

KF-16은 F-16 전투기를 국산화한 부품을 조립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력화한 사업(KFP)으로 도입한 F-16 계열 전투기다. 현재 120여대가 운용중으로 능동전자주사(AESA) 레이더 등을 장착한 성능개량이 이뤄졌다.

공군은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군은 이번 사고 발생에 따라 정찰자산·비상대기 전력 등을 제외한 주요 항공전력의 비행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과 항공기 안전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살피기 위해 '핀셋데이'를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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