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북러 군사거래는 대한민국 겨냥 도발...좌시 않을 것”
尹대통령 “북러 군사거래는 대한민국 겨냥 도발...좌시 않을 것”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9.2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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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기조연설서 북한 러시아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러 군사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 본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 위협일 뿐 아니라, 인태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러시아를 겨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세계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나라마다 군사력의 크기는 다르지만 우리가 모두 굳게 연대해 힘을 모을 때, 그리고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게 행동할 때 어떠한 불법적인 도발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2024~25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세계평화를 진작하고 구축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지난 13일) 일주일 만에 열렸다.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인식하면서 엄중 경고와 함께 국제사회에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정의와 법치가 살아 숨 쉬는 국제질서, 그리고 지속가능한 자유·평화·번영을 물려주는 것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모두의 역사적 책무"라며 "대한민국은 유엔과 함께 이러한 책임을 기꺼이 떠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공약에 따라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밝혔듯이 내년에는 3억달러를 공여하고, 추가로 20억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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