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인’ 정유정 “계획적인 범행 아니라는 내용 철회”
‘또래 살인’ 정유정 “계획적인 범행 아니라는 내용 철회”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9.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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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판에서 기존 주장 철회...계획적인 범행 인정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23·여)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06.02.ⓒ뉴시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23·여)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06.02.ⓒ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이 공판준비기일 때와 달리 첫 공판에서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을 인정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18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정유정은 1, 2차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이날도 녹색 수의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정유정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진행된 공판준비기일 때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언급하면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는 내용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제시한 200여개의 증거 사용에도 동의했다. 검찰은 정유정의 동선, 범행 대상 물색 방법, 범행 준비·실행 과정 등을 수사한 결과 이번 범행이 단독으로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적 살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정유정은 지난달 28일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다. (사회에) 불만을 품고 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이같은 '우발적 범행' 주장을 번복한 것이다.

정유정은 이날 공판에서 침묵을 유지한 채 본인의 인적 사항과 주소 등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 정도의 짧은 답변만 했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재판 직후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한 입장이 바뀐 이유에 대해 함구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0월16일 부산법원종합청사 354호 법정에서 정유정의 할아버지에 대한 증인신문과 함께 피고인 신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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