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4년 5개월 만에 대면
김정은-푸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4년 5개월 만에 대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9.13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담 앞서 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 발사
AP/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각)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각)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5개월 만에 만났다.

13일 CNN에 따르면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40초간 악수하며 “만나서 기쁘다.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초청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에서 내려 플랫폼에 서 있는 러시아 관리들과 악수한 뒤 검은색 차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는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재회는 2019년 4월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뒤 4년5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 10일 오후 북한 평양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의 열차는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치지 않고 러시아 극동에서 북쪽으로 향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중국 북동부 끝과 가까운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이다. 러시아 국영 언론에 따르면 두 정상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무기 거래를 포함한 군사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년6개월을 넘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무기 부족을 겪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 군수품 지원을 김 위원장에게 요청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관련 기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기술을 푸틴 대통령에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을 앞둔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쏴 무력 시위를 벌였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오전 11시43분쯤부터 11시53분쯤까지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이후 14일 만의 일이다. 군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