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울산시장 선거개입’ 송철호 징역 6년.황운하 징역 5년 구형
檢, ‘울산시장 선거개입’ 송철호 징역 6년.황운하 징역 5년 구형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9.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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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백원우·한병도 전 비서관 각각 징역 3년, 징역 1.6년 요청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부장 김미경·허경무·김정곤)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송 전 시장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거 당시 울산경찰청장이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겐 5년을 구형했다. 이는 사건이 재판에 넘겨지고 약 3년 7개월 만으로, 이르면 올해 말 1심 선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선거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는 각각 징역 2년6개월과 징역 1년, 합계 3년6개월을 구형했다. 또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과 문모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는 각각 징역 1년6개월과 징역 1년을 요청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받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74차 공판을 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받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74차 공판을 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은 또 산재모병원 설립 과정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에는 징역 1년을, 이진석 전 국정상황실장에는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송 전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김기현 당시 시장(현 국민의힘 대표)을 낙선시키려고 경찰에 하명수사를 지시하는 등 각종 불법·탈법을 저질렀다고 본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송철호 변호사를 울산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송 전 시장 등은 당시 울산시장이자 경쟁 후보였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관한 수사를 청탁하고 자신의 공약이었던 산재모병원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 관계자의 지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송 전 시장이 2017년 9월경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황 의원에게 김 대표에 대한 수사를 청탁하고,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에게 김 대표 측근 비위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정보는 범죄첩보서로 작성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경찰청과 울산경찰청에 하달됐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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