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 현지 카지노에서 체포...도주 21일 만
‘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 현지 카지노에서 체포...도주 21일 만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9.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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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한인 제보 도움으로 체포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 모습ⓒ뉴시스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 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지난달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 3900만원을 빼앗고 달아나 베트남으로 출국한 피의자가 현지 카지노에서 붙잡혔다. 도주 21일 만이다.

대전경찰청은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고 달아난 뒤 베트남으로 출국한 용의자 A씨를 베트남 현지 카지노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 55분(베트남 현지 시각)께 베트남 다낭시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2시 대구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9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훔친 오토바이 2대를 이용하는 등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수사에 혼선을 준 A씨는 지난달 20일 지인의 차로 공항으로 이동해 해외로 출국한 뒤 도피를 이어왔다.

경찰은 '대전 신협 강도로 보이는 한국인이 카지노에 들락거린다"는 현지 한인의 제보를 받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해당 카지노 인근에서 잠복수사를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A씨가 이미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한 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A씨를 추적해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국내 송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송환할 예정이다. 또 A씨가 수억 원가량의 도박 빚을 져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훔친 돈의 행방은 아직 확실치 않지만 모두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A씨 압송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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