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병대 1사단 압수수색...“채 상병 사망 원인 규명”
경찰, 해병대 1사단 압수수색...“채 상병 사망 원인 규명”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9.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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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대전 유성구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대전 유성구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경찰이 7일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원 채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를 상대로 첫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에서 채 상병 사망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경찰이 채 상병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해병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경찰 수사전담팀은 지난 8월 24일 국방부 조사본부로부터 채 상병 사망 사건 기록 사본 일체와 조사본부의 자체 재검토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관계자를 상대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확인해야 할 증거 자료와 관련 서류가 많아 구체적인 내용은 압수수색을 끝마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해병1사단장을 비롯한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8월 2일 관련 자료를 경찰에 넘겼지만, 같은 날 국방부 검찰단은 경찰로부터 자료를 회수했다.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는 경찰에 사건을 넘기며 포병 대대장 2명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만 적시한 채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하지 않은 상태로 채 상병 사건 수사 기록을 경찰로 이첩했다.

한편 채 상병 순직 49재인 전날 해병대 1사단 내 해룡사에서 ‘천도’(薦度) 위령제가 진행됐다. 고인의 부모 등 유족 20여명,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임성근 1사단장, 채 상병이 소속됐던 포병여단 동료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는 차분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해병대 1사단 내 채 상병의 희생을 기리는 흉상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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