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3.4% 상승...석달 만에 3%대 재진입
8월 소비자물가 3.4% 상승...석달 만에 3%대 재진입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9.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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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전월 상승률 대비 1.1%p 수직상승
사진은 지난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과일매대의 모습. ⓒ뉴시스
사진은 지난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과일매대의 모습.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4%를 기록하며 지난 5월 3.3%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3%대에 재진입했다. 석유류 가격이 크게 뛰어오른 데다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까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둔화해 지난 7월 2.3%로 2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석유류 가격이 물가 압력을 높였다. 지난 7월 석유류 가격 하락폭은 25.9%에 달하며 전체 물가를 2.3%로 낮추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달엔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11.0%에 그쳤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승률이) 지난 7월 2.3%에서 지난달 3.4%로 되는 데 석유류 하락폭 축소가 80%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집중호우 등 불리한 기상여건도 물가를 자극했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1년 전 보다 5.4%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생활물가지수가 3.9%로 지난 7월 (1.8%) 보다 뛰어올랐다. 농산물이 포함되는 식품 가격의 상승폭이(3.9%) 커진 영향이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3.0%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2.9%), 공동주택관리비(4.9%) 등이었다. 승용차임차료(-14.9%)와 국내단체여행비(-10.9%)에선 하락세가 나타났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은 21.1%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기료(25%), 도시가스(21.4%) 등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률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률을 나타냈다. 두 근원물가 지수 모두 전월(7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올해 3월 4.4% 이후 최대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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