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가격’ 형성됐던 서울 아파트 전세 최고-최저가 격차 줄어
‘이중가격’ 형성됐던 서울 아파트 전세 최고-최저가 격차 줄어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8.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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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전셋값 약세로 신규 보증금 낮아진 영향
2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최고가와 최저가 격차는 임대차2법 시행 이후인 2020년 하반기부터 확대되기 시작해 2021년 하반기(1억3345만원)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2023년 상반기 8065만원까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114
2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최고가와 최저가 격차는 임대차2법 시행 이후인 2020년 하반기부터 확대되기 시작해 2021년 하반기(1억3345만원)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2023년 상반기 8065만원까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114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서울 아파트 전세 최고-최저가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전셋값이 약세로 전환되며 신규 전세계약 보증금이 낮아지며 이중가격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보증금 최고가와 최저가 격차는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시행 이후인 2020년 하반기부터 확대되기 시작해 2021년 하반기(1억3345만원)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2023년 상반기 8065만원까지 축소됐다.

'이중가격'은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4년간 보증금 증액 제한을 받게 된 임대인들이 신규 계약할 때 보증금을 크게 올리자, 갱신계약과 가격 차가 확대되면서 불거졌다. '이중가격'은 전셋값이 급등했던 2021년 하반기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줄어들었는데, 전셋값 약세와 역전세 등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신규계약 보증금 수준이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동일단지·면적에서 계약 유형별로 전세 계약이 1건 이상 발생한 사례를 대상으로 평균 보증금을 살펴보면, 신규 계약 보증금은 2021년 하반기 6억6159만원에서 2023년 상반기 5억2453만원으로 1억3000여만원 정도 낮아졌다. 반면 신규 계약을 제외한 전세 보증금 평균은 다소 등락은 있지만 꾸준히 5억원 중반대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신규계약 보증금은 월세 전환, 입주 여파 등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예전 수준을 서서히 회복할 전망이다. 7월 이후 전셋값이 상승 반전한 데다, 새로운 전세 수요가 상급지 갈아타기 및 역전세 및 깡통전세 안전지대를 찾아 아파트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이후 전셋값이 상승으로 추세 전환하면서 이중가격 격차는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7월 이후 전셋값이 상승 반전한 데다 새로운 전세 수요가 상급지 갈아타기 및 역전세 및 깡통전세 안전지대를 찾아 아파트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면서도 "전셋값이 상승으로 추세 전환하면서 이중가격 이슈는 재차 불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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