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오염수 방류에 日 대사 초치해 항의...우리 정부는?
中, 日 오염수 방류에 日 대사 초치해 항의...우리 정부는?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8.23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韓 정부 “일본의 방류 계획상 과학적, 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중국 외교부가 22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오염수 방류는 중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와 국제사회에 공공연히 방사능 오염 위험을 전가하고 세계 각국 사람들의 장기적 복지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일로 매우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쑨 부부장은 일본에 엄정 교섭을 제의했다. 엄정 교섭은 외교적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한다.

쑨 부부장은 “일본이 국제사회의 거센 의혹과 반대를 무시하고 오염수 방류를 강행했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세계에서 일어난 가장 심각한 원전 사고 중 하나로 해양 환경과 인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핵 오염수 방류 계획 강행을 중단하며 진실한 태도로 이웃 국가와 소통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해 전 세계 해양환경에 예측할 수 없는 손상과 피해를 방지할 것을 촉구한다”며 “일본이 남의 의견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해 해양환경, 식품안전, 공중보건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이날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를 즉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은 오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3월까지 바다에 흘려보낼 오염수의 양은 3만1,200톤으로 원전에 보관된 총량(134만 톤)의 약 2.3%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는 “사전에 일본 측으로부터 방류 개시 결정에 대해 전달받았다”며 “일본의 방류 계획상 과학적, 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조금이라도 계획과 다르게 진행된다면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