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돌아온다”...중국, 한국 단체관광 6년5개월 만에 허용
“‘유커’가 돌아온다”...중국, 한국 단체관광 6년5개월 만에 허용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8.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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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비자발급시 지문채취 연말까지 중단…한중 간 인적교류 회복 기대
손님들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월대비 36.7% 증가해 1조90억원을 기록했다. 2023.04.03. ⓒ뉴시스
손님들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월대비 36.7% 증가해 1조90억원을 기록했다. 2023.04.03.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7년 3월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6년 5개월여만이다.

10일 연합뉴스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르면 이날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대한 자국민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 측에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자국민을 상대로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 + 호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단체 관광 재개 시점은 오는 11일부터로 알려졌다.

앞서 이른바 '금한령'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2017년 3월 시행됐다. 2019년 비자 발급이 원상복구 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중단돼 국내 여행·유통업계가 타격을 입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잇달아 허용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정부는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지난 1월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이어 3월에는 베트남, 몽골,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프랑스·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치를 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호주·캐나다 등은 1·2차 단체관광 허용국에서 제외했다. 이번 단체관광 비자 발급 허용을 통해 한국으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지문을 채취하던 절차를 상무(M)·여행(L)·친척방문(Q)·경유(G)·승무(C) 비자에 한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21년 1월부터 비즈니스나 관광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지문을 채취해 왔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중국 관광을 포기하는 이유로 지문 채취, 비자 발급 절차 등이 거론됐다. 중국인 방한 단체관광 재개와 한국인이 중국 비자 신청 시 거쳐야 했던 지문 채취 과정이 면제되면서 한·중 인적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조치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인 방문을 쉽게 하려는 취지도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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