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성남 샤니공장서 또...50대 근로자 기계 끼임사고로 심정지
SPC 성남 샤니공장서 또...50대 근로자 기계 끼임사고로 심정지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8.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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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같은 공장서 손 끼임 사고 발생
(사진=SPC 제공)
(사진=SPC 제공)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손 끼임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1분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샤니 제빵공장에서 여성 근로자 A(56)씨가 반죽하는 기계에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공장 관계자가 A씨를 기계에서 꺼냈으나 A씨는 외상성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즉시 A씨에게 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사고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1시 12분 인근 병원에 도착했다. 다행히 A씨는 현재 호흡을 되찾고 수술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 관계자는 "A씨는 현재 호흡이 돌아와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공장에서는 지난달과 지난해 10월에도 근로자가 작업 중 손가락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근로자 B씨는 컨베이어 벨트 위로 설치된 사각 문틀 형태의 철제 출구를 지나간 빵 제품 중 불량품이 발생하자 이를 빼내려다 기계에 손가락이 끼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당시 사고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C씨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숨진지 2주도 되지 않아 발생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 단체를 중심으로 불매운동까지 일었었다.

이에 SPC 측은 사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말뿐이었다. 당시 여론이 악화하자 SPC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 당시 SPC그룹은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입해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샤니 성남 공장에서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현장관리 책임자는 119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에 있던 동료들이 다친 근로자를 구조해 10여분 만에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SPC 공장에서 발생한 산재사고 37건 가운데 15건(40.5%)이 끼임 사고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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