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딸 때린 남친에 흉기 들고 찾아간 父...“내가 왜 가해자냐” 분노
미성년 딸 때린 남친에 흉기 들고 찾아간 父...“내가 왜 가해자냐” 분노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8.02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범죄처벌법상 흉기 은닉·휴대 혐의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미성년자인 딸이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하자 흉기를 들고 찾아간 아버지가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경범죄처벌법상 흉기은닉·휴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30일 오후 11시께 캠핑용 칼과 도끼를 들고 자신의 딸과 동거했던 20대 남성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딸의 헤어지자는 요구를 듣지 않는 데다가, 딸을 폭행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그 놈 잡히면 가만 안둬"라며 B씨 주거지로 향했다. 흥분한 A씨는 허리춤에 캠핑용 칼과 도끼 등 흉기를 꽂고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를 말리려는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으며 A씨는 B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A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미성년자인 딸과 헤어지지 않고 폭행한 것에 화가 나 찾아갔다”며 “아버지로서 이 정도도 못 하나. 내가 왜 가해자냐”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씨 또한 A씨 딸을 폭행한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입건된 상태다. B씨는 폭행 뒤 경찰 신고를 막겠다며 A씨 딸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절도)도 받고 있다.

B씨는 경찰에 “교제 중인 사이였다. 서로 좋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