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95% 급감...반도체 적자만 4.4조원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95% 급감...반도체 적자만 4.4조원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7.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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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바닥 확인, 하반기 반등 기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77조2036억원 대비 22.28% 줄고, 영업이익은 14조971억원보다 95.2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DS(반도체 부문)이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이며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2분기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77조2036억원 대비 22.28% 줄고, 영업이익은 14조971억원보다 95.2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DS(반도체 부문)이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이며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2분기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4조36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도체로 상반기에만 9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하지만 하반기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최첨단 제품을 앞세워 터널을 빠져나간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0조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8% 줄었다. 순이익은 1조7236억원으로 84.47% 감소했다.

2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 탓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이 회사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4조36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증권가가 예상한 4조원 안팎 수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만 DS부문에서만 8조94000억원의 손실이 났다.

DS부문에서 상당한 적자를 낸 것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서버·스마트폰·PC용 D램 수요가 움츠러든 결과다. DS 부문에서는 4조36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금융위기로 2008년 4분기(-6900억원)와 2009년 1분기(-7100억원) 연속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낸 이후 14년 만에 또다시 2개 분기 연속으로 반도체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반도체 적자 규모만 9조원에 육박한다. DS 부문 매출은 14조7300억원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은 3조400억원, 가전(CE)·VD(영상)부문 영업이익은 74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부문은 7400억 흑자를 내면서 1분기 1900억 원 대비 세 배 이상의 신장을 이뤘다.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생활가전도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 규모가 14조 5천억 원이라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DS부문 13조 5천억 원, 디스플레이가 6천억 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25조 3천억 원이 집행되었으며 DS부문이 23조 2천억 원, 디스플레이가 9천억 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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