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줄줄’ 여름이 특히 괴로운 ‘다한증’...증상과 치료법은?
‘땀이 줄줄’ 여름이 특히 괴로운 ‘다한증’...증상과 치료법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7.26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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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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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안그래도 땀이 많은 여름이 특히 괴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한증 환자들이 그렇습니다. 다한증은 말 그대로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병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여름엔 증상이 더욱 악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사람을 대하기 민망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나 고민인 분들을 위해 다한증의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다한증이란 열이나 감정적인 자극에 의해서 비정상으로 많은 땀을 흘리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땀샘에서 땀을 분비하게 됩니다.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감소시킵니다. 다한증은 정상적인 체온 조절을 위한 땀 분비 보다 과다하게 땀이 분비되는 질환입니다. 다한증은 필요 이상의 땀이 손이나 발, 겨드랑이, 머리 등에 발생하기 때문에, 생활에 불편함을 끼치는 질환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불편함을 넘어, 땀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그로 인해 대인 관계나 직업,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다한증은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 다한증과 전신 다한증으로 나눕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손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와 같은 특정 부분에 과도한 땀이 발생하는 국소 다한증이며,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신 다한증은 전신적으로 많은 땀이 발생하는 것으로, 기저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한증은 원인에 따라 크게 '일차성 다한증(원발성 다한증)'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구분합니다. 일차성 다한증은 특별한 질환이 없이 땀이 많이 나는 것을, 이차성 다한증은 기저질환 등 몸에 이상이 있어 땀이 많이 나는 걸 말합니다.

일차성 다한증은 주로 얼굴이나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등 국소적으로 땀이 납니다. 일차성 다한증의 경우, 어릴 때부터 발생해서 사춘기가 되면 심해졌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좋아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남자나 여자 모두 발생할 수 있고, 가족력은 25~50% 정도에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차성 다한증은 교감신경계 에 의해 조절됩니다. 따라서, 열이나 감정적 자극에 민감하고, 밤에 잘 때는 대개 땀을 흘리지 않습니다.

이차성 다한증은 다른 기저 질환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다한증을 말합니다. 활동성 결핵이 있는 경우 밤에 땀을 많이 흘릴 수 있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당뇨병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 있을 때도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차성 다한증은 일차성 다한증과 달리 전신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오른쪽 또는 왼쪽에만 땀이 나는 경우, 잠잘 때만 땀이 나는 등 특정 상태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한증 환자들은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발병률을 알기는 어렵지만, 전체 인구의 0.6~4.6%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한증 증상이 시작되는 시기는 부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손 다한증의 경우에는 어린이나 청소년기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에는 사춘기 혹은 20대 초반 정도부터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다한증은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생하고, 손바닥과 겨드랑이에 동반 발생하는 경우가 그 다음으로 많고, 다음으로는 겨드랑이 단독으로 또는 머리부위 순으로 발생합니다.

국소 다한증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치료법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들로 인하여 환자 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의 선택이 필요합니다. 다한증의 치료에는 다양한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이 현재 시행되고 있습니다. 수술적인 방법은 잠재적으로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 방법을 시행하기 전에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이 먼저 고려되어야 합니다.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할 경우 보상성 다한증의 가능성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하여야 하며,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 후 결정하여야 합니다.

치료법은 일차성이냐 이차성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차성 다한증은 원인이 되는 질환만 치료하면 되고, 일차성 다한증은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일차성 다한증 치료법으로는 약물, 이온 영동 치료, 보툴리늄 톡신 주사 치료, 교감신경절제술 등이 있습니다. 보통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일차성 다한증은 정서적 자극을 받은 후 돌발적으로 땀이 나는 일이 흔합니다. 땀을 줄이려면 이러한 자극을 피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긴장할 일을 최대한 줄이고, 밀폐된 공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을 유발하는 뜨겁고 매운 음식도 되도록 먹지 않아야 합니다. 평소 통풍이 잘 되는 청색 계열의 밝은 계열의 옷을 입고, 휴대용 선풍기 등을 이용하는 일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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