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염수 점검 韓전문가 참여”...기시다, 확답 없이 “초과시 방류 중단”
尹 “오염수 점검 韓전문가 참여”...기시다, 확답 없이 “초과시 방류 중단”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7.1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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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IAEA 발표 내용 존중”...사실상 방류 ‘동의’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1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최대 현안이자 우리의 국민적 관심사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방류를 앞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우리 측 전문가의 방류 점검 과정 참여를 요구했다.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엔 방류를 즉각 중단할 것도 요청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방사성 물질 농도의 기준치 초과 시 방류 중단을 포함한 적절한 대응을 약속했으나 한국 전문가 참여 요구에는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란이 일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수 방류 계획 검증보고서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지난 5일 “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는 있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하여 자국민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해양 방출 개시 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토를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라며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하여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 전문가의 방류 점검 과정 참여' 요구에는 확답하지 않았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한-일 고위경제협의회 연내 재개, 하반기 셔틀외교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두고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규탄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지역과 세계 평화를 심각하게 저해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일, 한·미·일 정상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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